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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0년 2월 |
"홈 API" 기술 각광
컴퓨터
운용체계(OS)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
마이크로소프트(MS)가 가전 네트워크 분야로도 눈을 돌리고
있다. MS가 이 분야 주도권을 겨냥해 내세우고 있는 것은
「홈 API」라는 기술로 윈도를 이용해 PC와 가전제품을
네트워크로 접속, 모든 기기를 일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
한 것이다. 복수의 PC가 한 대의 프린터를 공유해
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광경은 눈에 익은 모습인데 이는
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(API)에 기반하고 있는
것이다.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윈도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
보급된 근거리통신망(LAN)을 일반 가정용으로 발전시킨
것이 바로 홈 API이다. 홈 API의 모체인 API는
전송돼 온 디지털 데이터를 가공해 OS를 이해할 수 있는
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담당한다. 이 기술의
장점은 통신규격이 PC와 다른 가전의 네트워크화에서도
운영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. 일반적으로
PC 세계에서는 TCP/IP 등의 통신규격이 정해져 있어 서로
통신규격이 다르면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OS가 작동하지
않는다. 홈 API는 현재 MS 이외 컴팩컴퓨터,
인텔, 미쓰비시전기, 필립스 등 약 90개사가 워킹그룹을
형성해 공개적으로 개발중에 있다. 사실 「윈도98」에는
이미 홈 API 기술의 많은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
「거대기업」 MS가 그리고 있는 가전의 미래상이 손에 잡힐
만큼 가까이 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. 따라서 현재
이 분야에서 여러 규격이 경합하고 있어 어느 것이 앞으로
표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홈 API가 일정 역할을 하리라는
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. 그러나 API에 기반한
홈 API는 아직 완성 단계에 있지 않다. 가전 네트워크화는
단순히 기기들을 연결만 시켜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
PC 등의 정보단말기가 연결된 것을 인식해 명령을 전송하는
역할까지 맡아야 하는데 기존의 홈 API로는 이 요구를 충족시키지
못한다. 이 때문에 홈 API의 보조 기술로 윈도98에
탑재돼 있는 「인터넷 접속공유」 기능을 기반으로 한 「유니버설
플러그&플레이(UPnP)」가 개발되고 있다.
이 기술은 가전 제품 각각에 100KB 정도의 용량을 지닌
칩을 내장해 이 칩에 각 기기의 정보를 「XML」이라고 하는
공개된 언어로 기술하면 PC 등의 정보단말기가 그 정보를
파악해 기기간 정보 교류가 이뤄지도록 한다. 즉 콘센트에
플러그를 꽂는 것만으로 곧바로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게
된다. 이 UPnP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포럼의
집행위원에는 소니, 마쓰시타전기산업 등도 참여하고 있는데,
홈 API 워킹그룹과 통합할 예정이다. 한편 가전
네트워크 관련 기술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홈 API 이외도
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, 마쓰시타전기산업, 필립스, 선마이크로시스템스
등 전자, 정보통신분야의 세계 주요 23개 업체가 제휴해
추진하는 「홈 비디오 인터오퍼러빌리티(HAVi)」라는 기술이
있다. HAVi는 가정내 AV기기를 접속하는 기술로
TV 화면을 통해서 예약녹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다른 방에
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(DVD) 기기나 오디오도 조작해
음악이나 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. 접속도 케이블 한 개로
돼 복잡한 배선이 필요없는 것이 장점이다. 이
밖에도 디지털가전 관련 접속기술로는 선이 주도하는 「지니」
등이 있다. 가전 네트워크화는 이미 실용화 단계로 진전되고
있다. 홈 API, HAVi, 지니 등 어떤 기술이 주도권을 잡을지
주목된다. |